[연합뉴스] 탈북자들 호주 대학 수업서 북한 인권 생생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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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한민주화 작성일16-10-10 11:48 조회1,2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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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호주 대학 수업서 북한 인권 생생 증언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북한 정권이 붕괴한다면 주민들이 민주주의를 수용할 준비가 됐나?" "북한 신세대인 장마당 세대 사이에도 감시 체제가 작동하나?"
17일 낮 호주 시드니 도심 센트럴 역 인근에 있는 시드니공대(UTS) 법학관 3층 강의실.
이곳에서는 알렉스 뉴튼 교수의 국제인권법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약 40명이 안명철 NK워치 대표와 함흥출신 박광일 씨 등 탈북자 2명의 증언을 들은 뒤 질문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두 사람이 준비한 동영상을 보고 증언을 들은 뒤 북한 상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과 뉴튼 교수는 "북한 체제의 유지 비결은 무엇인가"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홍보는 존재하는가" "강압적인 교육 실태는 어떠한가" " 김정일 체제와 김정은 체제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을 잇달아 질문했다.
안 대표와 박 씨는 호주 학생들의 질문에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이나 탈북 이후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성실하게 답했다.
민주주의 수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40대 이하의 젊은 세대는 수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문화를 통해 계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아랫사람에게 한번은 용서했지만 아들은 용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은 시드니에서 이날 개막한 제2차 북한인권주간 행사 주최 측의 제안을 뉴튼 교수가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국제인권법 과목에 북한인권도 포함돼 있으나 관련 자료가 부족한 상태여서 그에게도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이날 수업을 들은 매들린 루드익은 "북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접하기도 어려웠던 상태에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수업이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여학생 로라도 "유엔 자금으로 북한의 인권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북한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더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수업시간 2시간을 내준 뉴튼 교수는 "그동안 정보가 부족해 학생들에게 자세히 들려줄 수 없었던 북한 인권문제를 이번 기회에 배우고 교육할 수 있어 흥미롭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이날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북한이 세계 50위의 군사력, 그리고 핵미사일을 통해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민 의식은 한반도 통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라며 북한문제에 관심을 촉구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8/17 1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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